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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ournal of Audiology 2009;13(2):116-127.
Proposal of Audiologic Terminology Standardization in Korea
Hyung-Jong Kim, Hyo-Jeong Lee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Neck Surgery,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Anyang, Korea
청각학 용어의 표준화에 대한 제안
김형종, 이효정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비인후과학교실
Abstract

Standardization of audiologic terminology is an essential first step in the quality assurance of various audiologic tests, throughwhich audiologic data communication among the audiologic and hearing-related institutions can be maximized.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propose a list of standard terms commonly used in the audiologic laboratory as a part of quality assurance of audiologic tests in Korea. A total of ten otologists and audiologists participated in the committee for the collection and organization of the audiologic terms used in the textbook "Practical manual of hearing tests" as well as thorough investigation into the standard terminology issued from the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in 2009 and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in 1998, respectively. A draft result of the terminology list was submitted to the advisory council of five consultants to correct any inadequacies. In addition, a public audit and investigation by questionnaire is in preparation so that all colleagues in audiology can be in unanimity for the standard terminology list of the study. Among 1,480 words collected, a total of 333 terms with Korean translation were selected following the standardization guidelines agreed on in the committee and proposed to the advisory council. The result will be reflected in the next edition of the "Practical manual of hearing tests". Quality assurance is the most important element fin the reliability of audiologic tests. The results of the study will significantly contribute to the improvement of audiologic science in Korea.

Keywords: Standardization;Terminology;Audiology;Quality assurance.

Address for correspondence : Hyung-Jong Kim, MD,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Hallym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896 Pyeongchon-dong, Dongan-gu, Anyang 431-070, Korea
Tel : +82-31-380-3842/1670, Fax : +82-31-386-3860, E-mail : hjk1000@hallym.ac.kr


서     론

2004년도 국가 보건의료정보 표준 정립을 위한 보건의료정보 표준화 위원회가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산하에 설치되었고, 2006년부터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와 관련된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는 바 보건의료정보 표준화 사업 중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의료기관 정보화를 위한 분야별 용어를 분석하여 의료 정보화에 적합한 표준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국내 의학 분야의 용어에 관한 연구는 대한의학회에 의해서 1977년 의학용어집 1판 발간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4차 개정을 통해 정리된 바 있고, 2009년 5월에 5차 개정판이 발간되었다. 
청각학은 우리나라에서 이비인후과학의 세부학문 분야로서 발전되어 오다가 90년대 중반에 국내 처음으로 청각학을 위한 대학원 과정과 학부 과정이 개설된 이후 10여년 만에 매년 4개 대학의 학부에서 약 100명의 청각학 전공자가 배출되는 현황에 이르게 되었으며 '대한청각학회지'와 '청능재활'로서 대표되는 정기간행 전문지에 매년 수십 편의 연구논문이 지상 발표되고 있고, 청각학 교과서 수 권이 발간되는 등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청각학의 양적인 팽창에 비해 질적인 향상은 함께 따라가지 못하는 듯 보이며 국가의료정보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시책과 더불어 특히, 청각학 연구의 발전을 위한 필수요건인 청각검사의 정도 관리 그리고 청각학 국문용어의 표준화 사업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점이 되었다고 판단된다.
모든 학자들이 함께 사용하는 표준 용어를 만드는 일은 기술적 측면 외에 사용자 전체의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는 작업이다. 청각학 용어정리를 위한 현실 가능한 방안으로서 우선 2008년 5월에 발간된 대한청각학회편 '대한청각학회편 청각검사지침'에서 혼용되고 있는 청각학 용어들을 정리하고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그 결과를 개정판 청각검사지침에서 색인용어 부록으로 삽입함으로써 흔하게 사용되는 청각학 용어의 표준목록의 모범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사업의 배경 

2001년 대한의학회에서 발간한 의학용어집 4판에서는 당시의 경향에 따라 한자 용어 일색이던 의학용어들을 순수 우리말 용어로 대폭 교체되는 변화가 있었다.1) 해부학 용어에서 시작된 우리말 기초 의학용어 사용은 임상의학용어까지 포함하여 대폭 수정되었고 타 전문 분야로도 파급되어 큰 변화를 초래하였으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간이 너무 짧았고, 수많은 생소한 용어들을 한꺼번에 급격하게 접하게 되어 적응하기가 어려운 문제점 때문에 이에 반대하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이후 2005년 대한의학회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하여 필수 의학용어집이란 형태로 발간하였으나 결과적으로는 우리말 용어와 한자 용어가 공존하게 되는 혼란이 초래되었고,2) 이 문제점은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2009년 대한의학회에서 의학용어집 4판의 문제점을 보완한 5판과 의학용어 해설을 별책으로 발간하여3)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의학용어 표준화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1998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간한 이비인후과용어집은 동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맞추어 제작되었으며4) 다소 미비한 점이 있었지만 동 학회지 및 분과 학회지에 원고를 투고할 때 참고해야 하는 표준용어로서 추천되어 꾸준히 사용되어 왔다. 2003년에는 한림대학교 언어청각학부를 주축으로 한 청각학 용어사전 편찬 사업을 시도하였으나 최종 완성을 하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당시 수집된 자료와 경험은 향후 청각학 관련 용어를 정리하는데 훌륭한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200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하에 국가보건의료정보 표준 정립을 위한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위원회가 설치되어 활동하기 시작하였고, 2006년부터 보건의료정보 표준화에 관련된 법제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한의학회도 이에 맞추어 산하에 상설 보건정보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2005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산하 대한이과학회에서는 만성중이염 수술명 분류법과 수술 후 청력결과 보고방법을 표준화하는 사업결과를 발표하며 회원들에게 이에 따를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5) 2008년 국내에 개설되어 있는 5개 청각학과와 6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가 협동연구를 수행하여 '언어음 청각검사도구 표준화 개발사업' 결과를 보고하였다.6) 한편 2008년 대한청각학회에서는 청각검사지침이란 책을 발간하여 우리나라 청각검사법의 표준화에 대하여 기여한 바 있고,7) 2009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는 청각검사의 정도관리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청각검사방법과 청각학용어에 대한 표준화를 시도하였다.8) 또한, 2009년 대한이과학회에서도 대표적인 이과질환에 대한 consensus report meeting을 개최하여 각 질환에 대한 의학용어, 분류법,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 제작을 도모하고 있다.9)
이 밖에도 각 과별로 수많은 보건의료표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편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보건의료표준화 사업 중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공감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과학논문의 작성이나 학생들의 교육에 사용되는 전문용어의 표준화에 대한 것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한 점이다.

혼용되는 청각학 용어의 사례

현재 혼용되고 있는 청각학용어는 무수히 많아 여기에 모든 것들을 나열하기는 쉽지 않다. 본 사업의 목적인 용어표준화가 왜 반드시 필요한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자 한다.

Auditory steady state response(ASSR) 
ASSR은 외국에서 개발되어 2000년대 초반에 국내에 도입된 새로운 청각검사방법으로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서 "ASSR"의 key word로 검색하면10) 1) 청성유발반응 2003; 46:621-6, 2) 순음청력검사와 청성안정유발반응의 청력 및 주파수에 따른 상관관계 분석, 2006;49:593-7, 3) 영유아에서 청성뇌간반응과 청성지속반응의 역치 비교 2004; 47:304-10으로 '청성안정유발반응'과 '청성지속반응'으로 혼용되고 있었고, 대한청각학회지에서 검색하면11) 1) 정상인과 감각신경성 난청인에서 청성지속반응역치와 순음청력역치 비교 2003;7:57-62, 2) 청성지속반응의 검사-재검사 신뢰도 2004;8:120-4, 3) 음장에서 청성지속반응을 이용한 보청기 및 인공와우 착용자의 청력역치 평가 2004; 8:133-8, 4) ASSR, ABR, PTA를 이용한 정상인과 전음성 난청인에서의 기골도 역치 차이 비교 2004;8:139-44 (본문에서 '청성지속반응' 사용), 5) 인공와우이식술에서 내이 기형과 내이도 협착의 임상적 의의 2006;10:20-6 (본문에서 '청성지속반응' 사용), 6) 영유아의 주파수특성 청력역치검사에서 청성지속반응검사의 유용성 2006;10: 105-11로 '청성지속반응'과 '청성지속반응검사'로 혼용되고 있었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편 이비인후과학-두경부외과학 2009년 개정판(이비인후과 교과서) 색인에는 '청성지속반응'으로 수록되었고,12) 대한의학회 2009년 의학용어집 5판(의학용어집)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다.3)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ASSR의 국문용어는 '청성지속반응'이 더 흔히 사용되고 있다.

Cochlear microphonics(CM)
CM은 대표적인 전기생리학적 청각검사이며, Electroco-chleography(ECoG, 전기와우도검사)의 한 종류이다. 1972년 백만기 저 신이비인후과학 개정판 p.26에는 '蝸牛電機反應(와우전기반응)'의 한자용어를 사용하였고,13) 1996년 노관택 편저 이비인후과학 두경부외과 p.60에는 '와우에서 발생되는 교류전위인 CM'으로 서술하여 기술하였다.14) 2002년 대한이비인후과학회편 이비인후과학 두경부외과학 초판 제1편 제2장 청각기관의 구조와 기능 p.25에는 '와우음전기반응'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같은 교과서 제2편 제1장 청력검사 p.467에서는 '와우 마이크로폰 작용'으로 기술되어 있다.15) 한편, 이비인후과 교과서에는 '와우음전기반응'으로 통일되어 수록되었고,12) 의학용어집에는 수록되어있지 않았다.3)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CM의 국문용어는 '와우음전기반응'이 더 흔히 사용되고 있다. 

Dynamic range(DR)
DR은 보청기나 인공와우의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 중 하나이고, 학술논문을 작성할 때도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 최근 개정된 이비인후과 교과서 제1편 제2장 청각기관의 구조와 기능 p.22에는 '동적범위'로 사용되고 있으나 같은 제2장 p.27에는 '동적영역'으로 사용되었으며 같은 교과서 제2편 제1장 청력검사 p.492에는 '역동범위'로 혼용되어 있다.12) 한편, 같은 이비인후과 교과서의 색인에는 '동적범위'와 '동적영역'은 수록되어 있으나 '역동범위'는 수록되어 있지 않았고,12) 의학용어집에는 '역동범위'와 '운동범위'로서 수록되어 있었다.3) 종합해서 보았을 때 DR의 국문용어는 의학용어집의‘역동범위’를 따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Speech audiometry(SA)
SA는 가장 많이 시행하는 청각검사 중 하나로 2008년 국내에 개설되어 있는 5개 청각학과와 6개 대학병원 이비인후과가 협동연구를 수행하여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 과제로서 언어음 청각검사도구 표준화 개발사업 결과를 보고한 바 있다. 2008년 5월 1일 각 기관의 공동연구책임자가 모인 자리에서 청각학적 검사의 표준용어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큰 제목이라도 정하자는 공감대가 있어 논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사업결과로서 표 이름은 '한국표준 어음청각검사표(줄여서 '어표')', 영어로는 Korean Standard Speech Au-diometry Word List(KS-SAW, 또는 줄여서 KS-W)로 한다.
2) 각 list의 이름은 각각 '단음절어표', '이음절어표', '문장표'로 한다. 
3) Pure tone audiometry, Speech audiometry 및 Impedance audiometry는 각각 '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및 '임피던스청력검사'로 하고, 나머지 청각학적 검사는 모두 각각의 청각검사로 표기한다. 
4) Speech Reception Threshold는 '어음청취역치', Speech Discrimination Scores는 '어음명료도', Word recognition score는 '단어인지도', Sentence recognition score는 '문장인지도'로서 표기하고, 괄호 안에 영어용어를 표기하도록 한다.
Table 1에 그 밖에 흔히 혼용되고 있는 청각학 용어의 예시를 요약하였다.

청각검사지침의 색인단어 목록

본 사업에 함께 참여하시는 실무위원은 대한청각학회편 청각검사지침의 편집위원이었던 김형종(편집위원장, 한림의대 이비인후과), 이정학(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학과), 오정훈(가톨릭의대 이비인후과), 신유리(국립의료원 이비인후과), 송재진(서울의대 이비인후과), 박수경(한림의대 이비인후과), 이효정(간사, 한림의대 이비인후과) 신시옥(충북의대 이비인후과) 교수와 청각학과 교수진의 안배를 위하여 방정화(미국 테네시대학 청각학부), 이재희(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청각학과) 교수를 추가로 위촉하여 총 10인으로 하였고, 자문위원은 전직, 현직 및 차기 대한청각학회회장들을 역임한 이상흔(경북의대), 장선오(서울의대), 박기현(아주의대), 김리석(동아의대), 박철원(한양의대) 교수를 위촉하여 총 5인으로 하였다.
본 사업의 진행 계획은 1단계로서 실무위원들에 의해서 청각검사지침을 중심으로 청각학 용어를 수집하였고, 2단계로서 2009년에 새로 출간된 개정판 이비인후과학 교과서와 대한의학회 의학용어집 5판, 그리고, 2002년도에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주관으로 수행하고 축적되어 있는 자료를 포함한 참고도서들을 활용하여 표준청각학용어목록 대상단어들을 수집 정리하였고, 3단계로서 실무위원 회의를 통해 표준청각학용어목록 추천안을 제작하였으며 이후에 4단계로서 추천안에 대한 자문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과 공청회와 설문조사 과정을 거쳐 5단계로서 청각검사지침 개정판에 수록하게 될 국영문 색인단어목록 또는 부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계획하였다.
우선 용어정리작업 전에 실무위원이 지침으로 사용할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다. 첫째, 용어는 띄어쓰기 없이 붙여 쓰고, 복합어는 띄어 쓴다(신호대잡음비, 청성뇌간반응 역치검사 등). 둘째, 외래어 이름이 포함된 용어는 국문으로 그대로 표기한다(메니에르 병, 벨 마비 등). 셋째, 혼용이 되는 용어는 1) 청력검사계기, 2) 청력계, 3) 청력검사기 등으로 순서대로 표기하되 1)에 추천 용어를 기입한다. 넷째, 의견 절충이 되지 않는 용어는 가장 오랫동안 관용적으로 사용해온 것을 선택하되, 혼용하는 모든 용어를 나열한 추천안을 만들고, 자문위원의 의견, 공청회 및 설문조사를 통하여 공감대를 만들어 간다.
실무위원들에 의해 최종 수집 정리된 표준청각학용어 추천안은 Table 2와 같다. 국문용어 선택의 과정에서 상기한 원칙들에 따랐으며, 'audiometric'은 '청력-', 'audiologic'은 '청각학적', 'hearing' 및 'auditory'는 '청각-'으로 해석하였으며 'level'은 '수준'으로 통일하였다. 그러나 원칙에는 맞지 않더라도 널리 사용되는 용어는 그대로 선택하였으며 위원회의 추천용어와 함께 병기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hearing level'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청각수준'으로 번역하여야 하나 관용적으로 사용되어온 '청력수준'을 선택하였다. 'auditory evoked potential'의 경우 '청각유발전위'를 첫번째 추천 단어로,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청성유발전위'를 두번째 추천 단어로 병기하였다. 또한 'monaural[1. 한쪽귀-, 2. 편측(귀)]'과 'binaural[1. 양쪽귀-, 2. 양이, 3. 양측(귀)]'과 같이 연관된 용어들간에 국문 해석이 통일성을 가지도록 하였다. 

사업의 문제점

본 사업의 취지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훌륭한 것이지만 실제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여러 가지 난관에 직면하게 되었다. 용어표준화사업 과정에서 부딪치는 가장 어려운 점은 모든 사람들이 동의하는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으로서 첫째, 외국에서 만들어진 전문용어를 우리말로 번역할 때 한문용어를 쓸 것인가 우리말 용어를 사용할 것인가의 문제점이다. 가능하면 우리말 용어를 쓰는 것이 좋지만 대한의학회 의학용어집 4판의 예에서 보듯이 사용자 전체의 공감대가 없으면 어렵게 만들어놓고 나서 나중에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둘째, 외국어를 번역함에 있어서 여러 해석이 가능하므로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점이다. 이것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사용하는 것만을 고집하면 영역 다툼이 발생할 소지가 있다. 용어정리를 위한 원칙을 균형감 있게 잘 만들어서 사용해야 할 것이고, 공청회 과정과 설문조사 등의 절차적인 문제도 심사숙고 해야 할 것이다. 가령 혼용되고 있는 용어의 경우에 최근 발간된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교과서와 대한의학회 의학용어집 5판뿐 아니라 한림대 청각학과 주관 청각학사전 편찬사업 데이터도 참고해야 할 것이고, 그래도 논란이 있는 경우엔 오랫동안 관용적으로 사용된 것을 선택한다는 원칙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셋째, 앞으로 청각학의 분야는 더 이상 이비인후과학의 일부가 아니고, 청각학, 언어병리학, 공학, 임상병리학, 재활의학 등 다학제간 협동이 필요한 학문이기 때문에 어떻게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실제로 사용하게끔 유도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점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따를 수 있게 하려면 본 사업에서 정리한 표준청각학용어 사업 결과를 여기서 멈추지 말고, 대한의학회나 한국기술표준원 등의 용역사업으로 지원 받아 결과를 보고함으로써 대한민국표준이 될 수 있게 하는 행정적 조치를 하는 것이 좋은 해결방안이라고 생각된다.

향후계획

이번에는 본 사업의 결과로서 대한청각학회편 청각검사지침의 표준청각학용어 목록을 제시할 뿐이지만 향후에는 청각검사 정도관리 지침서의 작성에 활용하고, 정부지원 연구계획서의 작성 등에 사용함으로써 국가표준의 이름으로 청각학 용어집을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더 나아가서는 청각학 용어사전을 편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 청각학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사람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이번에 정리된 표준용어가 국가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이것들이 청각학 학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참고하는 자료로서 자리잡게 되면 향후에 청각학 관련 논문작성, 청각학 교과서 집필, 청각학 강의 파일 강의록에 사용됨으로써 후대에 공부하는 미래의 청각학자들에게 표준청각학용어를 전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한다. 

결     론

본 사업에서 하고자 하는 일의 의미는 청각학에 관련하여 국내의 이비인후과 의사들과 청각학자들 간에 함께 협동해서 수행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라 할 수 있고, 2008년에 수행된‘언어음 청각검사도구 개발사업’의 협동연구 연장선상에서 청각검사 정도관리 확립의 시발점이 된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다. 본 사업의 성공과 우리나라의 청각학의 발전을 위해서 청각학 관련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며 후일 우리가 그때 한 일은 어려움은 있었지만 보람 있는 일을 하였었다고 기억될 것으로 확신한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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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http://www.korl.or.kr/journal/search.html & http://journal.kisep.com/ journal.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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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Korean Society of Otorhinolaryngology Head and Neck Surgery. Otorhinolaryngology Head and Neck Surgery. 1st ed. Seoul: Ilchokak;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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