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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 perception and production
Korean Journal of Audiology 2005;9(2):125-132.
Speech and Language Rehabilitation of Children with Hearing Impairment
Mi Sun Yoon
Department of Communication Disorders, Korea Nazarene University, Cheonan, Korea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
윤미선
나사렛대학교 재활학부 언어치료학전공

교신저자:윤미선, 330-718 충남 천안시 쌍용동 456
교신저자:전화) (041) 570-1412, 전송) (041) 570-7849, E-mail:msyoon@kornu.ac.kr

서     론

청각장애 아동,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소리를 듣지 못하는 선천성청각장애 아동은 청력의 손실로 인해 언어습득이 어려워지고, 결과적으로 전반적인 의사소통에서 장애를 보인다.1) 언어와 의사소통의 문제는 학령기에 이르러서는 학습의 문제로 연결되며, 학령기 이후에는 직업선택의 제한, 사회적응의 어려움 등으로 발전한다. 따라서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을 돕고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 언어재활은 청각장애 아동이 장차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데에도 필수적이다. 재활(rehabilitation)이란 용어는 자신이 이미 지니고 있던 능력을 상실하거나 제한된 상태에서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선천성청각장애 아동과 같이 언어 능력을 새로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경우는 재활이란 의미가 적절하지 못하다하여 자활(habilitation)이란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2) 그러나 일반적으로 선천성청각장애 아동은 언어를 습득하고 발달시킬 수 있는 기관과 구조를 갖고 있음에도 청각 통로의 손상으로 인해 언어를 습득하지 못하므로 포괄적 의미로 언어재활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은 와우이식의 상용화로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와우이식의 등장으로 청각적 피드백을 거의 받지 못하던 농 수준의 청각장애 아동도 어느 정도 말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 음성언어발달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또한 와우이식의 나이가 점차 어려짐에 따라 선천성청각장애 아동도 언어발달 시기에 말소리를 듣게 되었고, 건청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을 따라갈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와우이식을 받은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 능력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청각장애 아동에게서 기대하지 못했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와우이식을 받은 아동 집단 내의 언어수행력도 이들의 언어발달에 관한 연구결과가 보고되기 시작한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불과 10년의 기간 동안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3)4)5)6)
본 글에서는 와우이식 아동을 중심으로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1) 언어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 2)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특성, 3)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평가, 4) 청각장애 아동 언어 재활의 원칙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언어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

건청 아동의 언어습득과 발달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적 모형은 매우 다양하다. 이 중 대표적인 언어발달 모형은 행동주의적 언어습득 모형, 선천적 언어능력 모형, 인지적 기초에 의한 의미론적 모형, 사회적 기초를 강조한 화용론적 모형 등이다.7) 각 모형은 언어 습득과 발달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설명을 하고 있으나 모든 모형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은 언어발달 과정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듣고 반응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Aram & Nation의 아동언어처리모형(CLPM, Child Language Processing Model)에 잘 나타나 있다(Fig. 1).8) 
CLPM에서는 아동의 언어처리의 단계를 1) speech to language processing, 2) language to thought to language processing, 3) language to speech process-ing의 세 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에 하부 과정을 두어 설명한다. 이중 언어처리의 출발인 단계는 <감각>과 <말지각>의 두 과정을 거친다. <감각>은 아동이 반응할 수 있는 강도와 주파수 범위에서 청각적 자극이 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청각적 자극에 아동이 반응할 수 있으면 다음은 <말지각>으로 적절한 청각적 주의집중력, 청각적 변별력, 청각적 기억력, 청각적 순차능력 등을 통해 음향적 자극을 말소리로 해독하는 과정이다. 다음 단계는 으로, 아동은 메시지의 구조와 의미 등을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에 비추어 해석한다. 가장 첫 과정은 <말과 언어의 반복>으로 아동은 자신이 들은 말소리를 들은 대로 반복하는 과정을 말하며 다음은 <언어 이해>로 자신이 들은 말의 단어와 문장 구조를 이해하는 단계로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언어 통합> 과정에서 아동은 자신이 들은 말을 자신의 경험이나 다른 감각 체계를 통한 정보, 인지 능력과 연관하여 분석하고 이해한다. 이 과정은 또한 의사소통 의도와 사고를 형성하는 말 산출의 첫 단계이기도 하다. <언어 형성>과정에서 아동은 의사소통 의도에 따른 사고를 담을 적절한 단어를 선정하고 통사적인 틀에 맞추어 구성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아동은 <말프로그래밍>과정에서 의미와 통사 구조에 적합한 음운 신호를 제공하고, <말산출> 과정을 통해 메시지의 재현에 필요한 신경운동학적 활동을 이끌어낸다. 
이와 같이 아동의 언어습득과 언어처리 과정은 소리자극을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며, 첫 단계의 소리 자극이 제한적이라면, 아동이 말을 산출하는 이후의 전 과정은 방해를 받는다. 그러므로 청각적 자극이 제한적이거나 전혀 없는 청각장애 아동의 경우 다음 단계인 말과 언어발달이 어렵고 지체되는 것이다. 청력손실이라는 일차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이차적 문제인 언어 발달 장애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청력손실로 인한 청각적 자극의 제한을 해결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와우이식 아동은 다른 청각장애 아동에 비해 정상적인 언어발달의 과정을 따라가기에 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것은 청력 손실이 심한 청각장애 아동이 보청기를 사용할 때 보다 와우이식을 통해 더 많은 청각적 피드백을 받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와우이식을 받은 아동, 특히 어린 나이에 와우이식을 받아 청각적피드백의 제한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아동의 경우 언어재활의 목표는 건청 아동의 언어발달모형을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 특성

청력손실의 정도가 90 dB 이상인 심도 청각장애 아동의 경우 보청기를 통해 듣는 소리는 매우 제한적이며, 말소리의 정보를 청각적으로 충분히 전달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은 말산출에서도 문제를 보인다. 심도 청각장애 아동이 말산출에서 보이는 특성은 낮은 말명료도(speechintelligibility), 부정확한 발음(articulation), 왜곡된 음성(voice) 등이다.1) 말명료도는 화자의 말을 청자가 이해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으로 말로 의사를 전달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좋은 지표가 된다. 청각장애 아동의 말명료도는 연구방법과 연구대상에 따라 편차가 크나 심도 이상의 청각장애 아동일 경우 대체로 20% 정도의 말명료도를 보였다.9) 부정확한 발음은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고도와 심도 청각장애 아동들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특징으로, 모음에서는 모음의 대치(substitution)와 중립화(neutralization), 이중모음의 왜곡(distortion), 모음의 비음화(nasalization), 자음은 유/무성(voicing)의 오류, 탈락과 왜곡, 비음화, 종성자음의 오류 등이 나타난다. 음성의 특징은 긴장, 단조로움, 기식음화, 쥐어짜는 듯한 소리, 안정되지 않은 높낮이, 부적절한 공명 등이다.10) 이러한 말의 특성 때문에 심도청각장애 아동은 말로 적절하게 의사소통 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와우이식 아동은 상대적으로 높은 말지각능력과 언어능력을 보여준다.11)12)13)14) 또한 와우이식을 받은 아동의 와우이식 후 언어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와우이식 시의 나이, 와우이식기를 사용한 기간, 교육방식, 와우이식 전의 잔존청력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3)11)13)14)15)16)17) 윤 등은 40명의 선천성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말명료도, 조음정확도, 음성평가와 같은 말산출 능력을 평가하고 회귀분석을 통해 말산출 능력의 예측 요인을 추정하였다.15) 연구 결과 말명료도와 조음정확도는 와우이식 나이와 와우이식 전 아동의 언어이해 능력에 의해 예측이 가능하였으며 음성은 와우이식 시의 나이에 영향을 받았다. 언어발달에 있어서 와우이식의 나이는 언어능력을 예측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하여, Kirk 등에 따르면 2세 이하에 이식을 받은 아동의 언어발달 수준은 또래 건청 집단의 언어 수준과 매우 가까웠으며, 3세에 이식을 받은 아동보다 언어발달률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16) 와우이식 후 기간도 말과 언어 발달 수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17) 그러나 이들 변인은 아동들이 보이는 말산출 능력 차이의 일부만을 설명하며,15) 와우이식 후의 말산출 능력은 개인차가 많았다.6) 이러한 개인차를 Pisoni는 아동의 심리학적, 신경학적, 언어학적 역량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았다.18) 따라서 이러한 수행력의 개인차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인간의 말인지력과 말산출력에 관여하는 내재된 신경학적, 심리학적, 언어적 과정의 연구를 통해 개인차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Richter 등은 와우이식을 받은 후 최소한 2년이 지난 아동들을 대상으로 수용언어와 표현언어의 발달을 연구했는데, 와우이식 후 말산출 능력은 와우이식 시의 나이, 와우이식 전의 말산출 능력, 기타 다른 장애의 여부에 영향을 받았다. 와우이식 시의 나이는 가장 영향력이 있는 변인이기는 하였으나, 어린 나이에 와우이식을 받은 아동 중에는 특별한 요인 없이 충분한 말산출 기술의 발달을 이루지 못하는 아동들도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들 아동의 말산출 능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아동의 언어적, 인지적 역량과 같은 개인적 요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제안했다.6) 또한 와우이식 아동의 언어능력은 평균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하는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능력을 넘어서는 것이기는 하나 개인차가 심하며 또래 건청아동 집단의 언어능력과 차이가 나는 경우가 나타난다. Geers는 이러한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로 첫째, 일부 와우이식 아동의 경우 받아들이는 청각적 정보가 언어발달에 충분한 정도가 아닐 수 있으며, 둘째, 청각장애 아동이 와우이식을 받고 소리를 듣게 되기까지 걸린 기간, 즉 소리를 듣지 못하고 지낸 기간이 언어를 습득하고 발달시키는 데에 필수적인 기간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보았다.19)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평가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을 위한 평가 및 치료는 듣기(speech perception), 말산출(speech production), 이해언어와 표현언어(receptive language & expressive language)의 세 영역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듣기능력 평가

듣기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실시하는 말지각검사(speech perception test)의 목적은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말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정도를 파악하여 언어재활 과정에서 적절한 목표를 세우고 적절한 활동을 계획하기 위해서이다. 
말지각검사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피검사자와 관련된 요인들과 검사도구와 관련된 요인들로 나눌 수 있다. 피검사자와 관련된 요인은 말지각검사를 받는 청각장애 아동의 발달수준, 인지수준, 언어수준, 청력수준 등으로 이들 요인은 검사의 결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일 뿐 아니라 어떤 검사를 선택하는 가에 대한 기준이 된다. 말지각검사의 목적은 청력 손실이 있는 사람의 청각적 능력을 언어적이며 인지적인 요인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평가하는 데에 있다. 나아가 구화에 대한 지각능력과 상위의 인지와 언어적 수행 능력의 처리과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므로 특히 아동은 아동의 인지능력이나 언어능력의 발달 수준에 맞추어 적절한 검사를 선택해야 검사의 목적에 맞게 아동이 말을 듣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게 된다. 만일 아동의 수준보다 상위의 인지능력이나 언어능력을 요구하는 검사를 하여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면, 아동의 말지각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또는 아동의 언어 능력이나 인지 능력의 부족 때문인지를 판단할 수가 없게 된다.20)
검사도구와 관련된 요인은 자극단위, 자극제시 방법, 반응양식 등이다. 검사도구에서 제시하는 말소리 자극의 형태가 어떤 단위를 갖고 있는 가에 따라 동일한 대상자의 검사 결과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무의미 vs. 의미;단음절 vs. 다음절;낱말 vs. 문장). 자극제시 방법은 현장에서 검사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려주는 방법과 녹음된 자료를 들려주고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녹음을 한 자료가 객관성을 유지하기 쉽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 많이 사용되고, 아동의 경우에는 상황에 맞추어 조절할 수 있는 검사자의 실제 목소리가 많이 사용된다. 반응양식은 말소리지각능력에 따라 보기를 준 상태에서 고르게 하는 방법(closed set)과 보기를 주지 않는 방법(open set)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있는 말지각검사는 설문지, 척도검사, 자음/모음검사, 낱말검사, 문장검사로 나눌 수 있다. 설문지 검사의 대표적인 예는 로 보청기나 와우이식기를 사용하기 시작한 초기의 어린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21) 이들 아동은 아직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않아 기존의 말지각검사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척도검사는 말지각능력을 척도로 나타낸다. 척도검사는 종단적으로 말지각능력의 변화를 평가하기에 적합하며 척도검사의 대표적인 예인 CAP 척도는 Table 1과 같다.22) 
자음/모음검사는 특정 언어의 자음과 모음을 무의미음절의 상태로 검사하는 것으로, 언어적 영향력을 배제하고 음소 수준의 지각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낱말검사는 일반적으로 음소균형을 맞춘 일음절이나 이음절의 낱말목록이 사용된다. 낱말검사의 경우 낱말의 음소균형 외에도 낱말의 빈도나 친숙도와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피검사자의 언어수준과 발달 수준에 맞추어 신중한 선택을 하여야 한다. 문장검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가장 가까운 언어형태이므로 사회적타당도는 높으나 말지각능력 외의 요인에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검사이다.20)

말산출능력 평가

일반적으로 말산출능력에 대한 평가는 음성, 조음능력, 명료도 등에 대한 평가로 이루어진다. 음성에 대해서는 음도, 강도, 음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음성의 평가는 청지각적으로 듣고 평가하는 방법과 기기를 통해 측정하는 방법이 있다. 청지각적으로 평가를 하면 음도의 높낮이와 강도를 척도로 표시하거나 기술하게 된다. 음질에서는 쉰 소리, 눌린 소리, 탁한 소리, 긴장된 소리, 과대비성, 과소비성 등으로 특성을 표시한다. 기기를 사용할 때는 음도는 기본주파수를 측정하여, 비성의 여부는 비음측정기의 수치 등으로 나타낸다.
조음능력의 평가는 낱말검사를 실시하고 조음정확도를 평가하는 방법과, 발화를 수집하여 음운변동을 분석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청각장애 아동의 경우 조음능력의 저하 외에 공명과 발성의 문제 등이 복합적인 경우가 많아 말명료도는 더욱 낮아진다. 

언어능력 평가 

언어능력은 이해능력과 표현능력으로 평가하며, 언어의 하부영역인 어휘능력, 음운능력, 구문능력, 화용능력 등을 평가한다. 청각장애 아동은 일반적으로 언어의 전 영역에서 어려움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언어평가 시에도 한 영역의 평가만이 아닌 다양한 영역의 평가를 필요로 한다.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평가는 청각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검사를 사용하기보다 건청 아동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언어검사를 사용하여 또래 집단과의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 수준을 평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준화된 검사 외에 아동이 자발적으로 말하는 언어를 수집하여 분석하는 자발화 분석은 표준화된 검사를 통하여 얻을 수 없는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아동의 언어 능력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자발화 수집을 통해서 아동이 습득하고 있는 음소목록, 음운발달과 음운과정, 의미유형 및 의미관계의 분석, 어휘다양도, 문법형태소 사용의 빈도와 정확성, 발화의 길이, 문장구조의 복잡성, 낱말 구조나 기능에 따른 사용 빈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

언어발달 모형에 따른 언어재활

Nelson & Welsh는 아동의 언어발달을 설명하는 다원적언어습득 모델(transactional theory)을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과 언어발달을 돕는 재활에 대해 논의하였다.23) 이들은 다원적언어습득 모델에 입각하여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을 돕는 방법으로 다양한 상호작용이 이루어지는 언어영역에서 학습의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안하였다. 구체적으로 청각장애 아동의 개인차를 고려하여 개인화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각 학습 시 여러 개의 목표를 준비하여 아동의 요구와 관심의 변화에 대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내용은 아동이 스스로 언어구조를 사용하고 대화를 하도록 하며, 이미 언어발달의 지체를 보이는 3
~12세의 청각장애 아동에게는 최적의 효과를 보기 위해 환경을 재구성하도록 하였다. 특히 청각장애 아동의 경우 발달이 순차적이지 않을 수 있으므로 여러 개의 계획을 갖고 접근할 것을 제안하였다. 
언어발달 모형에 따른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건청아동의 언어발달과정을 보면 부모와 아동의 상호작용은 초기 의사소통 기능의 발달 단계와 구어로의 전환 시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모가 사용하는 언어는 아동의 언어습득을 위한 언어모델로 작용한다.1) 그러므로 와우이식 아동을 포함한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을 위해 부모는 언어재활 과정에서 중요하다. 

와우이식 아동의 언어재활

와우이식을 받고 새로운 소리듣기에 잘 적응하는 아동도 청각장애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와우이식기를 통해 아동이 듣는 소리는 자연 그대로의 소리는 아니며, 소리를 잘 듣는 아동이라 하여도 20
~30 dB 이하의 소리는 듣지 못한다. 또한 주변에 소음이 있거나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을 하게 되면 듣고 이해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와우이식을 받은 청각장애 아동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여전히 청각장애를 지닌 아동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그런 의미에서 와우이식 후의 언어재활 과정은 보청기를 사용하는 청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언어재활 과정과 원칙적으로 다르지 않다. 그러나 와우이식 후 언어재활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이들이 보청기를 사용하는 아동에 비해 더 잘 들을 수 있고, 더 이상 시각적 단서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아동이 많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와우이식 후의 언어재활은 청각적 기재에 중점을 두고, 듣기를 통한 자극의 전달이 극대화되도록 의사소통의 방법이나 교육 방법 등을 선택하여야 한다.24)
청각장애 아동의 의사소통을 촉진하는 교육방법은 Fig. 2와 같이 시각에 의존하는 방법부터 청각에 의존하는 방법까지 다양하다. 와우이식을 통해 청각을 통해 전달되는 자극의 양과 질이 좋아진 아동들의 의사소통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가장 청각적인 방법인 청각구어접근법(auditory/verbal)을 추천한다. 그러나 만일 와우이식의 시기가 늦었거나 와우이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듣기 능력이 언어를 발달시키기에 부족하다면 의사소통 능력의 극대화라는 최종 목표에 맞추어 교육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각장애아동의 언어재활을 구성하는 커다란 축은 언어평가 시와 동일하게 <듣기-말산출-언어>의 세 가지이다. 특히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청각장애가 된 아동의 경우 언어발달과 의사소통을 위해 이 세 영역은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듣기-말-언어>는 전반적인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위해 함께 통합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듣기에서도 의미 없는 소리의 듣기보다는 의미를 지닌 말소리의 듣기를 하고, 그것을 이해한 후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내용을 적절한 언어와 말소리로 산출하는 데까지 이끄는 것이 언어재활의 과정이다. 만일 와우이식 후의 재활 과정이 이 중 어느 한 영역에만 치우친다면 아동의 언어능력은 적절한 의사소통을 하는 수준까지 발달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Pollack은 <청각적인 주목>, <듣기와 말하기의 연결>, <소리와 물체의 연결>, <듣기와 말하기의 통합>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4단계의 언어재활 과정을 제안하였다.25)
첫 단계인 <청각적인 주목>에서 아동은 보청기를 통해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한다. 건청아동이 어머니의 태내에서부터 이미 소리를 듣는 경험을 하고, 출생 후 지속적으로 주변의 환경음과 말소리를 들으며 언어와 모국어에 대한 지식을 넓혀가는 반면 선천성 청각장애 아동은 청각적으로 주변 세계와 단절된 상태로 지내게 된다. 생후 일정 기간동안 이렇게 지내던 아동은 보청기나 와우이식을 통해 소리를 듣게 되어도 소리의 존재 자체에 주의를 기울이고 반응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 그러므로 다양한 환경음을 듣게 하고 말소리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두 번째 단계인 <듣기와 말하기의 연결>은 아동이 자신이 들은 말소리를 따라서 내는 시기이다. 이 단계에서 아동은 말소리의 의미를 모르고 단순히 소리로서 듣고, 소리를 따라서 산출하는 과정을 거친다. 건청아동의 언어발달단계에서 생후 1년 이내의 신생아들이 옹알이를 하며 발성놀이(vocal play)를 즐기는 것과 같은 단계이다. 세 번째 단계인 <소리와 물체의 연결>은 말소리가 단순한 소리가 아니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며, 특정한 소리를 특정한 사물이나 사건과 연결시켜가는 시기이다. 마지막 단계인 <듣기와 말하기의 통합>에서 듣기를 통한 자극을 언어로 이해하고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까지 연결시킬 수 있게 된다. 

결     론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은 언어를 습득하기 전에 청력손실이 생겨서 언어를 습득하고 발달시키기에 필요한 청각적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보청기로 충분한 자극을 받을 수 없었던 이 아동들은 오늘날 와우이식을 통해 언어 습득의 일차적인 조건인 말소리를 들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말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아동의 언어습득과 발달은 해결이 되지 않는다. 소리를 듣게 된 이후에도 그 소리가 어떤 의미를 갖는 가를 이해하는 단계까지 도달해야 하고, 또한 자신의 생각을 말소리로 산출해내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언어재활 과정은 청각장애 아동이 이러한 언어습득과 발달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것이다.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에서 고려해야 할 과제로 조기중재, 언어발달체계에 대한 고려, 개인차에 대한 접근을 들 수 있다. 먼저 조기중재의 필요성은 와우이식 시의 나이가 와우이식 후의 수행력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요인15)16)17)19)일 뿐 아니라, 언어습득과 발달을 위해서도 조기중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언어습득과 발달의 과정에서 나타났듯이,23)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언어적, 인지적, 사회적 영향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며, 특히 언어습득의 시작 기에는 자신을 돌보는 사람과의 올바른 상호작용 확립이 필수적이다. 그러므로 조기에 언어재활을 시작하여, 의사소통 기능상의 부정적인 상호작용 패턴의 발달을 막고, 이러한 경험이 언어전단계, 궁극적으로는 정상적인 언어발달과정으로 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와우이식을 받은 아동, 나아가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발달 체계에 대한 관점이다. 청각장애 아동이 정상 인지 기능과 구조를 갖고 있고, 언어발달을 위해서는 적절한 청각과 언어적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언어발달 모델에 따라 청각장애 아동의 언어재활은 정상발달과정에 근거하여 언어발달에 필요한 적절한 언어 환경과 언어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와우이식 후 아동의 언어능력은 많은 개인차를 보인다.18)19) 잔존청력, 수술 시의 나이, 기기의 종류, 맵핑 결과, 교육시간 등 객관적인 수치들이 동일한 아동에서도 아동의 언어능력은 매우 다양하다. 이렇게 다양한 결과를 보이는 원인 요인과 그 해결 방법에 대한 접근법을 찾아내고, 각 아동의 특성에 맞춘 언어재활을 시도하는 것이 장차 와우이식아동을 위한 언어재활의 과제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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