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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for correspondence : Jeong-Hoon Oh, MD Department of 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College of Medicine, The Catholic University of Korea, 620-56 Jeonnong 2-dong, Dongdaemun-gu, Seoul 130-709,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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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골진피내 모반은 멜라닌세포계통에서 유래한 모반세포로 이루어진 양성 피부종양으로 피부에는 흔하나 외이도에서는 드물게 발생한다.1)
진피내 모반은 편평세포암, 악성 흑색종 등의 악성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므로2) 반드시 조직학적인 확진이 필요한 질환이다. 저자들은 최근 외이도에 발생한 거대한 진피내 모반 1예를 치험하였기에 문헌고찰과 함께 보고하는 바이다.
증 례
24세의 여자 환자가 정확한 인지 시점을 알 수 없는 좌측 외이도의 종물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과거력상 특이한 소견은 없었으며 경도의 이충만감 외 청력감소 등의 다른 증상은 없었다. 이학적 소견상 좌측 외이도 입구 부위에 약 1.0×0.8 cm 크기의 검정 회색의 가피가 덮힌 유두상의 타원형 종물이 보였으며, 종물에는 거친 털이 덮혀 있었다(Fig. 1). 종물은 내측으로 외이도를 폐쇄시키는 양상이었고, 면봉으로 누를 때 압통, 출혈 등의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전산화단층촬영 소견상 외이도의 입구를 대부분 채우고 있는 약 1.1×0.9×0.9 cm의 연부조직 음영의 종물이 있었으나, 중이강 및 유양동에는 골 파괴 소견 등을 포함한 이상 소견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임파선의 전이 소견도 없었다(Fig. 2).
환자는 국소마취하에서 이내 절개술(endaural approach)을 통해 종물의 절제 생검을 시행받았다. 종물은 외이도의 후벽에서 기시하고 있었으며, 기저부 피부를 포함하여 약 1.2×1.2 cm 크기의 종물을 완전 절제하였다. 조직검사 소견상, 원형의 전형적인 모반세포들이 멜라닌 색소와 함께 진피층내에서 관찰되어 진피내형(intradermal type)의 멜라닌세포성 모반(melanocytic nevus)으로 진단되었다(Fig. 3, 4).
환자는 술 후 2주경 절제 부위의 상피화가 잘 이루어졌으며, 현재까지 재발 및 다른 합병증 등의 소견 없이 외래에서 추적관찰 중이다.
고
찰
진피내 모반은 멜라닌세포계통에서 유래한 모반세포(nevus cell)로 이루어진 양성 종양을 총칭하며, 보통 멜라닌세포성 모반(melanocytic nevus)으로 불리어진다.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뉘어지며 후천성의 경우 모반세포집단이 표피의 기저층에만 접하여 있는 경계모반(junctional nevus), 완전히 진피내에 존재하는 진피내 모반(intradermal nevus), 그 중간단계의 복합모반(compound nevus)으로 분류하며, 진피내 모반은 보통 성인에서 관찰된다.3,8,9)
외이도의 진피내 모반은 형태상으로 평면형(flat lesion), 융기형(elevated lesion), 유두상형(papillomatous lesion), 반구상형(dome lesion), 유경성형(pedunculated lesion)으로 구분되며,4,8) 색조도 정상 피부색에서 흑색까지 다양하며 흔히 거친 털을 갖는다. 유두상형, 반구상형 및 유경성형은 대부분 조직학적 소견이 진피내 모반 소견을 보인다.5) 본 증례의 경우도 외이도 입구를 폐쇄하고 있는 거친 털을 가진 흑색의 유두상형 종물이 관찰되어 조직생검결과 진피내 모반으로 확인되었다.
임상적으로 외이도 진피내 모반으로 인한 증상은 외이도 폐쇄를 일으켜 전도성 난청을 유발하고 이구 전색 및 재발성 급성 중이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하지만,6) 본 증례의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지 않았고 외이도 입구부에 위치하여 미용상의 문제를 주소로 내원하여 절제생검을 시행하였다.
진피내 모반은 병리조직학적 소견상, 전형적인 모반세포는 원형 또는 입방형이며 윤곽이 뚜렷한 균질한 세포질을 가지고, 핵은 크고 원형 혹은 난형을 보인다. 감별진단으로서 편평 유두종(squamous papilloma), 지루 각화증(seborrheic keratosis)과 같은 양성 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하고, 악성 질환으로는 편평 상피암, 악성 흑색종 등과의 조직학적 감별이 필요하다.9) 35세 이상에서 색소성 모반이 있을 경우 흑색종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하며, 특히 비대칭적으로 크기 증가가 있거나, 병변의 색조 변화가 있을 때, 인설, 미란, 삼출, 가피, 괴양 또는 출혈 등이 있을 경우, 압통과 동통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악성 변성을 의심하여야 한다.4)
치료는 수술적 제거가 원칙이며, 이는 흑색종으로의 악성화할 가능성 때문에 조기에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근거한 것이다.7) 수술적 치료는 주로 국소마취하에서 이내 절개술(endaural approach)을 통한 단순 절제를 시행하지만 진피내 모반의 크기가 크거나 중이강내 염증 소견 등이 동반될 경우 후이개 절개 후 결손 부위에 피부이식을 시행할 수도 있다.6,8)
본 증례의 경우 국소마취하에서 이내 절개술을 통한 완전절제가 가능하였고 외이도 결손부위는 피부이식 없이도 상피화가 잘 이루어져 재발 없이 정상적인 외이도 내경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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